이재명 "지난 대선 심판자 선택했으니, 이젠 일꾼 필요"
윤호중 "李 공약이었던 '5대 국가책임 돌봄제' 시행 약속"
박지현 "야당으로 치르는 첫 선거, 반드시 이겨야"
더불어민주당은 11일 6·1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중앙선대위는 상임고문인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박홍근 원내대표와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체제로 구성됐다. 비대위원들은 선대위 공동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공동총괄본부장에는 김민기 사무총장과 김민석 의원이 임명됐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지난 대선에서는 심판자와 일꾼 중에서 심판자를 선택했다. 그러나 국가 경영은 심판자만 가지고는 제대로 하기 어렵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심판자를 선택했으니, 이제는 균형을 맞추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유능한 일꾼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우리 국민의 의지를 실천함으로써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 진정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도 "권력은 집중되면 부패한다는 명확한 진실이 있다. 그래서 권력은 나눠져야 하고, 상호균형 속에서 누가 국민에게 더 충성하는가를 겨루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일하고 싶습니다. 열할 기회를 주시고, 이번에는 일꾼들이 일할 수 있게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은 무능과 오만뿐이었고 국민의 인내는 벌써 바닥이 났다. 민주당은 무능하고 오만한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국민 삶을 지켜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며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5대 국가책임 돌봄제'를 시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윤 상임선대위원장이 밝힌 '5대 국가책임 돌봄제'는 △기초연금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인상 △간호·간병 통합형 돌봄 시스템 구축 △장애인 돌봄 사회 공동 책임 △초등학교 돌봄 단절 해소 돌봄서비스 구축 △영유아 보육 강화 통한 여성 희생·저출생 악순환 끊기 등이다.
윤 상임선대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선 "온갖 비난이 쏟아질 것을 알면서도 당의 전략적인 요청에 흔쾌히 앞장서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선거의 승리를 위해 견인차 역할을 반드시 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은 "야당으로 치르는 첫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지난 (대선) 패배 설욕을 위한 진격을 바로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승리는 처절한 반성으로 시작해야 한다. 두 달 전 지방선거 혁신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청년 공천 30%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고, 대선에서 심판 받은 책임자들을 공천하지 말자고 했는데 약속 지켜지지 않은데다 3인 이상 선거구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국민께 무엇으로 표를 달라 해야 할지 민망하다"고 했다.
박 상임선대위원장은 "조금이라도 논란이 있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선거운동 전에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면 좋겠다"며 "그렇게 해야 그나마 국민들이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지방선거 이후 뼈까지 바꾸겠다는 약속도 하고 온정주의를 완전히 몰아내야 한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