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주목
최근 미국 달러화와 국채 금리 강세에 조만간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단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폭주중인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 추이가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단기 변수가 될 것”이라며 “물가 압력 둔화를 언급하는 것은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최소한 물가 정점론이 힘을 받는다면 자이언트스텝 불확실성 혹은 공포가 다소 완화될 공산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화 가치가 20년 최고치 경신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미국10년 국채 금리가 3% 초반에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
9일(현지시간) 장중달러화 지수가 104.2를기록,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킹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달러화 역시 상승세가 주춤해진 미국 국채 금리 흐름과 동조되는모습이다.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3.1% 수준을 단순에 넘어버린 미국 10년 국채 금리의경우, 추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3%를 하회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2년 국채 금리는 5월 FOMC 회의 직전인 지난 5월 3일 2.782%까지 급등한 이후 하락해 2.6124% 수준을 기록중이다.
미국 2년 국채 금리 상승폭이 주춤해진 것은 일단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여기에 4월 미국 소비자 물가 예상치는 전년 동월 8.1%로 3월 8.5%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근원 소비자 물가 역시 3월 6.5%에서 6.0%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상현 연구원은 “만약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준하는 수준을 기록한다면 소위 물가정점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폭주하던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 상승세가 한풀 꺾일수 있을것”이라며 “골드만삭스도 헤드라인 및 근원물가 모두 정점을 찍었다고 밝히는 등 물가 정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둔화세가 가시화되고 있는데 기대 인플레이션을 대변하는 5년 BEI(BreakevenInflation Rate) 하향세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소비자 물가와 더불어 주목 받고 있는 중국 생산자 물가 상승률 역시 4월 전년동월 7.8%로 3월8.3%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5%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5개월째 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