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文 부부에 폴더인사…朴 퇴장 땐 에스코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을 무사히 마치고 공식 임기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를 35번 언급하며 공유해야 할 보편적 가치로 강조했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로 '반지성주의'를 꼽으며 앞으로 5년간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이후 9년 만에 열렸던 취임식인 만큼, 다양한 장면들이 화제를 모았다. 이날의 '신스틸러'는 단연 김건희 여사였다. 하얀색 옷과 구두를 착용하고 나타난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뒤를 따라 국회 입구에서 본청까지 약 180여 미터를 걸으며 지지자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한때 SNS 상에서 유명 브랜드의 고가 옷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김 여사 측에 따르면, 중저가 맞춤옷을 판매하는 국내 디자이너에게 사비로 의뢰해 제작했다고 한다. 옷 색상과 디자인은 김 여사가 손수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찐팬! 회식하러 오세요"…대통령 이사에 '들뜬 용산'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10일 대통령 집무실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용산 시대'가 막을 올렸다. 지역 주민들은 재개발 속도가 빨라져 낙후됐던 지역이 발전하고, 상권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교통혼잡과 늘어나는 집회·시위 등에 따른 불편을 동시에 우려했다.
10일 만난 용산 주민들은 대부분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용산구 주민 김모(42)씨는 "가까운 곳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으니 용산이 더 깨끗해지고, 발전하고, 안전해질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4년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거주하고 있는 백모(53)씨도 "용산구가 서울 시내에서 봤을 때는 오랫동안 정체된 보수적인 도시인데, 다른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한껏 기대하고 있다"며 "규제로 묶여 있던 부분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부이촌동에 살고 있는 최모(60)씨는 "지하철역 근처로 안 나오면 편의시설이 별로 없을 정도로 도시가 낙후돼 살기 불편하다"며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을 발전시키는 촉매제가 됐으면 좋겠다. 용산공원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아무래도 더 빨리 개발될 것이라고 생각되고, 대통령이 와서 불편한 점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내조...코바나컨텐츠 폐·휴업키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해외 미술품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를 폐업 또는 휴업할 계획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개인 행보를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기조로 해석된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 본행사에 참석하면서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비공식 일정만 소화했다.
김 여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코바나컨텐츠가 영리 회사인 만큼 김 여사는 휴업이나 폐업 쪽으로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앞서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면서 마크 로스코 전(展), 르코르뷔지에 전,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 등을 연달아 기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