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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이재명 계양을 출마에 "역사상 가장 후안무치한 도주"


입력 2022.05.09 03:00 수정 2022.05.08 21:4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수사부터 받고 나오는 게 도리"

"기괴한 블랙코미디 본 느낌"

"당이 요청할 경우 계양을 출마"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선언에 대해 "역사상 가장 후안무치한 피의자 도주 계획서"라고 촌평했다. '이재명 저격수'로 통했던 윤 전 의원은 이번 인천 계양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이 상임고문과 맞상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의 범죄 행위로 인한 정치적 위험은 수사부터 받고 깨끗이 혐의를 벗은 후에 선출직에 나오는 게 국민에 대한 기본적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배지 속으로 숨어야 살 수 있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공세적으로 표현하는 분은 한국 정치 70년 역사에 없었고 앞으로도 있어선 안 된다"며 "반성과 성찰은커녕 강성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모습에 한국 정치를 얼마나 더 망치려나 싶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는 이 상임고문의 말을 인용한 뒤 "출마할 때와 장소가 지금 계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이라며 "국민을 이겨 먹어서 뭘 얻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윤 전 의원은 그러면서 "21세기를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을 이렇게 욕보이는 정치인이라니, 출마선언이 아니라 아주 기괴한 블랙코미디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재보선에 출마해 이 상임고문과 맞대결이 예상되는 후보 중 한 명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지역 추가 공천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이재명 저격수'로 통하는 윤 전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윤 전 의원은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인천 계양을에 못 나가겠다면 당이 요청할 경우 내가 나가겠다"며 "정당에서는 '선당후사'라는 원칙이 있다. 당연히 당에서 네가 꼭 필요하니 나가라고 그러면 저는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 상임고문은 인천 계양구에서 52.31%를 득표하며 윤석열 당선인 보다 약 9%p 앞섰다.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당시 후보의 이 지역 득표율이 43.35%로 전국 평균 보다 높았다. 무엇보다 '계양구'로 처음 총선이 치러진 16대를 포함해 최근 6번의 총선에서 단 한차례도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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