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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9일 채택 여부 논의


입력 2022.05.05 10:54 수정 2022.05.05 10:5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국회 국방위, 9일 전체회의 열기로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안보 우려

병 월급 200만원 공약 후퇴가 쟁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방위는 전날 약 13시간에 걸쳐 이종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 병 월급여 200만 원 공약 후퇴 등이 핵심 쟁점이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를 방문해보니까 집무실 이전으로 장관실은 합참의장실, 합참의장실은 차장실, 합참차장은 또 다른데로 이전하는 연쇄 아랫집 윗집 자리뺏기가 있었다"며 "국방부가 처참한 준전시상태라는 것을 눈으로 보고 확인했다"고 질타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다시 계획을 변경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하는 게 국방장관의 일성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당선자에게 직언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종섭 후보자는 "집무실 이전의 정확한 논의 과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직언을 드릴 위치는 아니다"고 비껴갔다.


반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용산 이전의 '리스크가 많다, 비용이 많다'는 게 과장됐을 수 있지만 분명히 발생되는 것 또한 사실"이라면서도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해서 얻는 국가적 이득에 비해 보면 비용과 리스크가 훨씬 작다"고 반박했다.


병 월급여 200만 원 대선공약 후퇴 논란에 대해서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5월 10일 청와대 개방 공약은 그렇게 지키려고 하면서 정작 제일 중요한 병사들의 200만 원 공약은 후퇴 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서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섭 후보자는 "많은 노력을 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병 월급여 인상)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으로 사기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인사청문회를 마치면서 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초심으로 군을 위해 당당히 행동하고, 전 장병의 사기와 복지, 명예를 위해선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신념으로 소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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