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하향 안정화 필수적…5월 FOMC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주택저당증권(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매각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물가 안정에 필수적인 주택 가격 하향 안정화는 어려운 목표”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연준은 MBS 매각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최우선 과제인 물가 안정을 위해 주택 가격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기를 원해 MBS 매각 등 공격적인 양적긴축(QT)을 통해 모기지 금리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MBS 매각도 적절하다고 언급해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지난 2009년 7월이후 신고점을 기록한 것을 예로 들었다.
박윤정 연구원은 “물가 바스켓 비중이 30%가 넘는 주거 비용이 계속 상승한다면 연준의 물가관리 부담도 크게 완화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주택가격 지수에 선행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1분기 모기지 금리 급등은 신규 주택 매수 수요의 추가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요 대비 부족한 미국 내 주택 공급과 모기지 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10%로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또 미국 물가지표 산정 방식의 특성상 주택 시장 지표에 비해 물가 지표가 약 12~18개월 정도 후행하는 경향이 나타나 적어도 3분기까지는 주거비용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으로 주택 가격 하향화는 쉽지 않은 목표다.
특히 금리상승기에는 모기지 조기 상환 물량이 감소해 연준이 보유한 MBS의 월간 상환 규모는 목표치인 350억 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5월 FOMC 관전포인트는 MBS 매각”이라며 “금리인상 폭(50bp)과 QT시행 발표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겠지만 오히려 연준이 MBS 매각 시작 시점이나 규모를 언급해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