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불안감 고조
세계적 투자자 워렌 버핏 부정적 견해 거듭 강조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스텝(기준 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앞두고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에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 투자자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951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빗썸에서는 494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5000만원이 붕괴됐던 비트코인은 이후에도 반등에 실패하면서 49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금리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전면전 선언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3~4일로 예정된 연준의 ‘빅 스텝’으로 인한 충격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하락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앞서 연준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만큼 이번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상적인 금리 인상 폭의 2배인 0.5%p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투자 업계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배가되고 있다. 상당수 투자자들이 내재가치가 부족한 비트코인의 투자가 위험하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실제 워렌 버핏은 “세계 모든 비트코인을 25달러에 준다 해도 사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은 생산적인 자산이 아니며 그 어떤 가치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364만원, 36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