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어업인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 결과 발표
업무상 손상, 미끄러짐·넘어짐 사고 65.5%로 가장 많아
해양수산부가 ‘2020년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어업활동과 관련된 어업인의 질병과 손상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결과로, 어업인·질병자·손상자 숫자 등은 가중치를 적용한 전국 추정수치를 산출한 것이다.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 제14조에 근거한 국가승인통계로 매년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어촌지역 표본가구 180개 어촌계에 거주하는 3613개 어가의 만 19세 이상 어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면접형식으로 2020년도에 겪은 질병·손상 경험을 조사했다.
주요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2020년 어업활동으로 인한 질병으로 1년에 1일 이상 휴업한 어업인은 5.7%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고, 어업활동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손상으로 1년에 1일 이상 휴업한 어업인은 2.9%로 전년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5.7%)은 여성(5.9%)이 남성(5.5%)보다 다소 높았고,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0.5%, 50대 3.1%, 60대 5.7%, 70세 이상 10.1%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업무상 질병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의 종류는 근골격계 질환이 3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화기계와 간질환 18.3%, 호흡기계 질환 11.2% 등의 순이었다.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 부위는 허리(30.0%)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어깨 22.5%, 손‧손목 15.3%, 무릎 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동작 11.1%, 과도한 힘이나 중량물 취급 10.4%, 불규칙한 식사 10.1%, 장시간 근무 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업인의 업무상 손상 발생률(2.9%) 또한 여성(2.8%)보다 남성(2.9%)이 약간 높았고,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1.8%, 50대 1.4%, 60대 2.6%, 70세 이상 4.8%로 조사돼 대체로 연령 증가에 따라 손상 발생률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손상 발생 유형은 미끄러짐, 넘어짐 사고가 65.5%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힘·동작으로 인한 신체반응이 20.8%, 충돌·접촉사고가 5.9% 등으로 나타났으며, 작업 중에 대부분 발생(79.6%)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업인의 업무상 질환의 발생원인과 예방방법에 대한 안내서, 어업작업 안전재해 예방 매뉴얼과 함께 허리·손목·어깨 통증 부위별 스트레칭법 등 안전재해 예방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어업안전보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종호 해수부 소득복지과장은 “해수부는 어업활동과 관련된 질병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안전한 조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