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안철수, 현 정권 '실외 마스크 해제' 방침에 "너무 성급" 비판


입력 2022.04.29 13:27 수정 2022.04.29 13:29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文정권, 5월 2일부 실외 마스크 해제

安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文정부 공으로 돌리려는 것 아닌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정부가 다음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 비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도 보면 코로나 확진자가 5만 명 이상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어떤 근거로 마스크 실외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같은날 오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다음달 2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히며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조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가 제안했던 내용은 5월 초보다는 2주 정도 뒤 5월 하순 정도 돼서 그 때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사망자와 확진자가 나올 때 판단하자는 권고안을 내어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 정부의 실적으로 실외 마스크 해제를 발표한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하며, 오히려 현 정부의 공으로 돌리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꼬집었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도 브리핑을 열고 "인수위 산하 코로나대응특별위원회는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 해제 방향에 공감은 하나 현시점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이 강조했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이 과학방역에 근거해 내린 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며칠 전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코로나100일 로드맵 발표를 통해 실외 마스크 해제를 D-30일로 권고하고 5월 한 달간 코로나 확진자 수 추이 및 사망자, 위중증 환자와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마스크 착용 해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함을 권고했다"며 "마스크 해제를 결정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인수위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부대변인은 "향후 재확산 및 확진자 수 증가 시 어떠한 정책적 대응 수단을 준비하고 이번 조치를 발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