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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실적에도 주가 역주행…“불확실성 걷혀야 반등”


입력 2022.04.28 13:43 수정 2022.04.28 13:4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1Q 역대 최대에도 인플레 우려로 연일 하락

올들어 17%↓…6만5천원 밑으로 떨어져

거시경제 회복 신호 나오면 반등 계기 마련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연일 역주행하고 있다. 사업부별 고른 성적에도 주가는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현재 주가의 흐름이 실적 보다는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 등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내달 불확실성이 걷히면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2%(400원) 내린 6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리기 전 1분기 실적이 공시되면서 개장 직후 상승 출발해 6만55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하락하며 장중 한때 6만4500원까지 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 주가 그대로 장을 마치게 되면 삼성전자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020년 11월19일(6만4600원) 이후 1년 5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날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 약세 흐름은 멈추지 않고 있다.


회사는 이날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77조7815억원과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95%와 5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실적(매출 77조원·영업이익 14조1000억원)보다도 소폭 늘어났다.


이날 새롭게 공시된 사업부문별 실적도 긍정적이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이 주력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8조4500억원을 기록했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중심인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 부문 영업이익도 4조56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모바일이 주력인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구 IT모바일)사업부도 3조8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MX부문 전체의 약 83.7%를 차지하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완제품과 부품 등 전반적으로 균형잡힌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종가기준, 단위:원. 자료:한국거래소)ⓒ데일리안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주가는 이날도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3.29~4.27) 종가 기준 주가는 7.4%나 하락했고 올 들어서는 약 17%(78300원→65000원)나 떨어졌다. 이제는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6만5000원마저 무너지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인플레 우려에 따른 긴축 강화와 함께 달러 강세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모두 팔아치우고 있는데 이러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 가속화가 시가총액이 높은 삼성전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달 3일(현지시간)과 4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이 단행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실적보다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과 긴축 강화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따른 것인 만큼 조금씩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전반적인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의 도시 봉쇄 문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거시경제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그래왔듯이 결국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 시점의 실적보다는 거시경제 회복에 따른 향후 실적 전망이 보다 중요하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부양 강도 등에 따라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신호가 나타날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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