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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비트코인, 화폐로는 실패?…“교환수단으로서 부적절”


입력 2022.04.27 20:21 수정 2022.04.27 21:1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 엘살바도르, 국민 20%만 BTC 지갑 보유

비트코인 지불을 허용하는 엘살바도르의 한 상점.ⓒ연합뉴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비트코인의 화폐로서의 기능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보고서를 통해 “법정통화 지위와 정부의 강력한 유인책에도 암호화폐가 엘살바도르에서 교환수단으로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BER는 지난 2월 '암호화폐는 화폐인가? 엘살바도르 법정통화로서의 비트코인'이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를 위해 여론조사기관 CID 갤럽과 함께 엘살바도르 성인 1800명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20%만이 엘살바도르 정부가 만든 비트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 '치보'(chivo)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7일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정식 채택한 바 있다. 이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비트코인 매수 사실을 알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세가 떨어질 때 마다 저가매수에 나서며 정부 소유의 비트코인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이처럼 국민들의 미온적인 태도에서 보듯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도입은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실제 피치는 엘살바도르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했다.


CCC는 채무불이행을 뜻하는 정크 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무디스도 지난해 같은 이유로 엘살바도르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하향한 바 있다.


IMF 역시지난해 11월 22일 엘살바도르 방문을 토대로 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와 재정 건전성, 재정 안정성에 중대한 위험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960만원으로 전날 대비 1.7% 올랐다. 빗썸에서는 0.2% 오른 496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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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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