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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올해 첫 파업…사측 “현안 합의 철회”


입력 2022.04.27 16:51 수정 2022.04.27 16:51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협상 난항으로 27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하고 있다.ⓒ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중공업 노조가 2021년 임금협상(임협) 재개를 촉구하며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기존 현안 합의안을 철회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체 조합원 7시간 파업(점심시간 제외)을 벌였다고 밝혔다.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서 교섭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내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8시간 전면 파업을 이어간다.


노조 관계자는 "오랜 시간 교섭 재개를 촉구했지만 회사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사측의 오만한 태도 앞에서 투쟁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이날 사내 소식지를 내고 "임금성을 제외한 현안 합의를 전면 철회하겠다"고 맞섰다.


사측은 "노사가 함께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자마자 회사를 비난하며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노사간의 신의를 완전히 저버리는 행위"라며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강재 가격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세계적 금리 인상 등 대외 불안 요소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당장 파업을 거두고 합리적인 교섭 의지를 보이면 회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파업으로 심각한 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졌다. 지난달 15일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해고자 복직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76% 반대로 부결됐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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