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여권에서 나온 '문재인 지키기' 발언에 대해 "선거용"이라며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말했다.
JT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22일 공개된 "대담, 문재인의 5년- '문 대통령 지키기' 논쟁에 관하여" 인터뷰 예고 영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여권에서 '문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선거용이죠. 뭐"라고 말했다.
손석희 JTBC 순회특파원이 "별로 신경 안 쓰신다는 말씀이시죠"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네, 뭐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답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을 두고 "문 대통령을 잘 지킬 수 있는 후보는 역시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요인을 묻자 "허"하며 긴 숨을 내쉬기도 했다.
또한 손 특파원이 '물러나는 정권과 새로 취임하는 정권은 알게 모르게 갈등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걸 왜 갈등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대해서는 "국회 논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그다음에 절차들에서 크게 무리 없이 될 것인지 여부도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한국도 핵을 가져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손 특파원의 질문에는 "어처구니없는 주장. 기본이 안 된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에 손 특파원이 '점점 발언 강도가 세지시는 것 같다'며 웃자 "그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로 나무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 본관과 여민관 집무실, 상춘재 등에서 손 특파원과 일대일 방식의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이번 대담을 통해 지난 5년을 되짚어보고, 국민과 함께 일군 성과와 아쉬움 등을 가감 없이 말할 예정"이라며 "임기 내 추진한 많은 일들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고뇌와 심경, 퇴임을 앞둔 소회도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