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기재부 2차관 ‘벤처투자 활성화’ 간담회
정부가 지난해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벤처 생태계가 자립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를 통한 자구적 자금조달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22일 한국벤처투자를 방문해 ‘벤처투자 활성화’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벤처투자 정책 방향을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 금액이 역대 최대인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0년 벤처투자 4조3000억원보다 78.4% 증가한 규모다. 2017년 이후 3배 이상 확대됐다.
그간 정부는 벤처투자 생태계 선순환 구조 형성을 위해 2005년부터 17년간 모태펀드를 운영해왔다. 모태펀드에 대한 정부 출자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모태펀드 누적 출자예산 규모는 7조3000억원에 도달했다.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운용 중인 자펀드의 경우 민간 투자를 포함한 총 조성 규모는 2017년 말 기준 16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27조7천억원으로 약 70% 늘었다.
안 차관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회수 재원 선순환을 통한 민간투자 유도, 여타 창업·벤처 투자자금과의 연계 강화, 투자 사각지대 해소 3방향에 중점을 둬 공공부문 벤처투자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모태펀드 투자에 따른 수익 등이 체계적으로 재투자돼 선순환 투자구조가 강화되도록 회수 재원을 예측·파악·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창업 초기-데스벨리-스케일업 등 각 성장단계별 순차적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태펀드와 여타 정책 펀드, 민간 자금을 효율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청년·여성·장애인·지역 등 민간투자에서 소외되기 쉬운 영역에 집약적으로 투자해 투자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참석자들은 정부에 모태펀드가 민간에서 소외되기 쉬운 벤처투자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도록 투자재원을 확충하고 투자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벤처펀드 출자 및 벤처투자에 따른 수익을 보다 가시화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관련 세제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안 차관은 "제안된 정책과제를 적극 검토하고 가능성 높은 과제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 부처와 논의해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