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KBO 역대 15번째 2000안타 대기록
올 시즌 100안타 고지 밟으면 역대 8위까지 가능
베테랑 이용규(키움)가 KBO 역대 15번째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5 승리했다.
다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건 키움은 시즌 10승(5패) 고지에 올라 이날 패한 LG와 공동 2위가 됐다. 반면, 최근 3연승을 마감한 SSG는 13승 2패를 기록, 키움에 3경기 앞선 단독 선두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승리 수훈갑은 키움 선발 정찬헌이었다.
정찬헌은 6회까지 SSG 강타선을 맞아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개막 후 2경기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던 정찬헌은 값진 시즌 첫 승을 수확하게 됐다.
타선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키움의 박동원은 3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2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이용규 역시 멀티 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9회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KBO 통산 2000번째 안타로 장식했다.
2004년 LG에서 데뷔한 이용규는 KIA, 한화를 거쳐 키움에 안착, 올해로 19년째 시즌을 맞은 베테랑이다.
그는 프로 통산 타율이 3할에 이를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했고 특히 최정상급 콘택트 능력으로 상대 배터리에 골치를 안겨주는 유형의 타자로 군림했다.
한 시즌 최다 안타는 한화 시절이던 2015년 168안타이며 2009년과 2017년, 2019년 등 단 세 시즌을 제외하며 매년 세 자릿수 안타로 꾸준함을 자랑했다.
올 시즌도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어 현재 역대 15위인 최다 안타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현실적인 목표는 역대 7위인 이진영의 2125개이며 100안타만 더한다면 역대 8위인 장성호(2100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