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봉
홍원기 감독이 생활밀착 공포영화 '서울괴담'으로 스크린에 출격한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서울괴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다회가 진행, 김도윤, 이열음, 이호원, 아린, 이수민, 정원창, 엑시, 설아, 이영진, 서지수, 봉재현이 참석했다.
'서울괴담'은 복수, 욕망, 저주에서 시작된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선사하는 괴이하고 기이한 10가지 이야기'터널', '빨간옷', '치충', '혼숨', '층간소음', '중고가구', '혼인', '얼굴도둑', '마네킹', '방탈출'로 구성된 옴니버스다. 서태지부터 방탄소년단, 환불원정대 등 약 1500편 이상의 뮤직비디오 및 CF 등을 연출한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홍원기 감독은 '서울괴담'에 대해 "흔히 주변에 듣던 무서운 이야기나 괴담들을 모아서 현실밀착형으로 만들었다. 옴니버스로 한 이유는 공포영화가 여러가지 장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윤, 이열음, 이영진, 이수민을 제외한 출연진들은 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 혹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로 꾸려졌다. 홍원기 감독은 "뮤직비디오를 20년 째 하고 있는데 평소 눈여겨 봤던 멤버들이 있었고, 연기를 시켜보고 싶은 친구들을 우선적으로 캐스팅 했다"며 "공포영화다보니 새로운 얼굴에 대한 갈증을 채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방탈출'의 봉재현, '얼굴도둑'의 서지수, '중고가구'의 설아, '층간소음'의 엑시, '혼숨'의 아린 등은 '서울괴담'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마쳤다. 봉재현은 "제가 스크린에 나온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캐스팅 됐단 소식을 들었을 때 매니저 형들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 아직까지 실감나지 않는다. 기회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서지수는 "진짜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감독님도 놀라실 정도였다"라며 "열등감에 빠진 캐릭터라서, 이 열등감을 어디서 끌어올지 고민을 많이 했다. 찍으면서 에너지가 많이 소비됐다"라고 털어놨다. 설아는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연기로 풀어낼 수 있어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첫 에피소드 '터널'에 출연해, '서울괴담'의 시작을 알린 김도윤은 "옴니버스 공포영화에 처음 출연해봤다. 10개의 이야기가 합쳐졌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궁금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촬영을 했는데 영화를 보니 재미있고 무서운 영화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빨간옷'에 출연한 이열음은 "홍원기 감독님과 촬영하게 돼 신기했다. 제가 접하지 못했던 공포영화를 촬영한다는 게 기대가 됐다. 실제로 몰입하다보니 무서운 상황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잘 챙겨주셨다. 영화를 보고나니 한숨이 나올 정도로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치충'의 이호원은 "평소 공포영화를 무서워한다. 무서운 이야기 듣는 것도 싫어하는데 대본 받고 소재가 너무 재미있었다. 이야기의 과정들이 디테일하지 않아 오히려 더 재미있게 만들어갈 수 있겠다 싶었다. 또 홍원기 감독님과 뮤직비디오를 같이 찍어봤기 때문에 믿고 참여하게 됐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영진은 아린과 이수민이 출연한 '혼숨'을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꼽았다. 이영진은 "'혼숨'이 제가 출연했던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가 생각나 인상 깊게 봤다. 과거가 많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봉재현은 "날씨가 무척 더워지고 있다. '서울괴담' 보며 더위 날리면 좋겠다"라고 예비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서울괴담'의 에피소드 '치충'은 제25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단편 및 섹션 및 제13회 셀룰로이드 스크림스 등 해외 호러 페스티벌에 초청돼 호평 받았다. 2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