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 내달 24일 '쿼드정상회의' 방일
유동적 일정 탓 20일~21일 방한 가능성 커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 (Quad)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다음 달 24일 일본 방문에 앞서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JNN 일본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 방문에 앞서 내달 21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여기에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방일에 앞서 20일 내지 유동적인 일정 탓에 21일에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이 다음 달 1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1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는 역대 정권 중 가장 빠른 정상회담이 된다.
대통령인수위원회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는 '확인불가'라며 날짜 조율 자체가 확인이 안 된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16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5월 24일에 쿼드로 방일하는 것은 (자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치더라도, 방한 관련 일정은 (미국에서) 아무 얘기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대통령의 일정을 맞춰야 하는 문제로 우리도 미국 측에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지난 3일부터 7박 8일간 미국에 파견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도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에 양측이 공감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상황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바 있는 한미 동맹 강화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지난 14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실험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깨고 ICBM 미사일을 시험했는데, 핵무기 운반 실험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고 국방정책을 수립하는 등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오는 18일 외교부 청사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하고 다른 고위 당국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방문에서 김 대표는 북한의 최근 ICBM 시험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포함해 한반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