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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마친 SSG, 진짜 시험무대는 이제부터


입력 2022.04.15 14:48 수정 2022.04.15 15:0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연승 마감

오히려 부담 떨치게 긍정 요소, 전열 재정비 시간

개막 연승을 ‘10’에서 마감한 SSG. ⓒ 뉴시스

SSG 랜더스의 연승 행진은 ‘10’까지였다.


SS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1-5 역전패하며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SSG는 전날 승리로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개막 최다 10연승 기록과 19년 만에 타이를 이룬 바 있다. 하지만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1루심의 석연치 않은 오심과 LG의 끈질김에 밀리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승리는 많을수록 좋고 연승 기간 역시 길어질수록 우승에 가까워지는 것이 당연지사. 특히 6개월간 이어지는 길고 긴 페넌트레이스에서 연승의 여부는 높은 순위를 논할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개막부터 연승을 내달린 SSG는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까지 역대 36차례 정규 시즌(80년대 전, 후기 리그와 99~00시즌 양대리그 제외)을 치르며 10승 고지를 선점한 팀의 1위 확률은 41.7%(15회)에 달한다. 물론 절반 이상의 팀이 1위 자리를 유지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40%가 넘는 확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임에 분명하다.


11연승이라는 신기록이 좌절된 점은 아쉽지만 일각에서는 한 번쯤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평도 내린다.


그도 그럴 것이 SSG는 연승을 내달리면서 선수들, 특히 투수들이 적지 않은 압박에 시달렸다. 자신이 등판했을 때 대량 실점을 내준다면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타석에서 점수를 내야하는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LG전 패배로 부담을 턴 SSG는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주말 3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원형 감독. ⓒ 뉴시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SSG의 2022시즌은 이제 시작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경쟁팀들의 거센 추격과 견제가 이어질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 요소이기 때문이다.


10연승에 성공했었던 2003 삼성은 전반기 내내 다른 팀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이때 조용히 삼성을 턱밑에서 추격했던 팀이 바로 현대 유니콘스였고 8월 기점으로 순위 역전에 성공한데 이어 우승까지 내달렸다. 반면, 마지막에 힘이 빠진 삼성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패하며 허무한 결말을 맞고 말았다.


SSG도 지금의 상승세를 크게 기뻐할 이유가 없다. 단독 선두는 분명 기분 좋은 수식어이지만 시즌은 이제 14분의 1만 진행됐을 뿐이다. 오히려 부담을 덜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것이 지금 SSG에 필요한 조치라 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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