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發 리스크 변동성 지속
지난달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 순유출 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외환부문에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33억9000만 달러가 순유출 됐다. 채권 자금의 경우 5억4000만 달러로, 전월(34억9000만 달러) 대비 순유입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주요국 금리(국채 10년물)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가는 국가별로 상이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진행과 유가 급등세 진정 등으로 상승한 반면 독일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 주요 가격지표가 지난달에 이어 미 연준의 긴축 강화 기대에 영향을 받으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외환부문 원·달러 환율은 3월 중 미 연준의 긴축 강화 기대, 우크라이나 사태, 유가 급등 등으로 지난 3월 15일 1242.8원까지 상승했다가 지정학적 긴장 일부 완화 등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4월 들어서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서방의 러시아 추가 제재 조치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95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259억7000만 달러)에 비해 3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원·달러 현물환은 17억300만 달러, 외환스왑은 15억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로 전환됐다. 주식자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리스크 증대 등으로 순유출로 전환됐으며, 채권자금은 내외금리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 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단기 및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상승했고,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