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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업계 "반도체 공급난·원자재 비용 상승 악재 지속…정책지원 필요"


입력 2022.04.12 17:06 수정 2022.04.12 17:0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2022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 개최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12일 열린 ‘22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자재 공급망 위기 등 자동차 부품업계가 당면한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판로 개척과 자금 조달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12일 열린 ‘22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오 이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부품사들은 생산 감소, 고정비 증가, 원자재 및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경영환경 심각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코로나 이후 더욱 강화된 탄소중립 정책과 ESG경영 등으로 전기차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부품사들이 피부적으로 느끼는 변화와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각국 패권 경쟁에 따른 자원 무기화, 중국 상해 추가 봉쇄 등으로 인해 원자재와 중간재 전반과 물류까지 공급망 전반이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쌍용차의 법정관리 재점화, 환율변동, 고유가 지속, 엔저 지속 등이 자동차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급망 확보, 판로개척, 자금조달 등에 있어 정책 당국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오 이사장은 말했다.


특히 그는 "아직 대다수의 부품사들은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개발 부품수가 적어 미래차 대응이 어려운 상황인데다, 제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 비용과 전문 기술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내연기관에 비해 낮은 경제 규모 및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부품사의 입장에서는 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차만으로의 급격한 전환과 편중은 자칫 자동차업계의 고용감소, 배터리 원자재 가격급등, 전기생산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증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기 에너지외에도 유럽에서 중점 육성하고 있는 E퓨얼과 미국의 바이오연료, 일본 도요타가 추진중인 내연기관에서 사용 가능한 수소연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만큼, 특정 구동장치나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미래차 기술개발과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이사장은 끝으로 "자동차 부품업계는 지속적인 품질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을 바탕으로 생산효율을 제고하고, 기업 스마트화, 수출 판로개척, 미래차 연구개발 및 인력확보 등에 힘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급격한 환경 규제 강화로 부품업체의 영업실적이 악화되면 친환경차 투자 위축과탄소중립 목표 미달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이퓨얼 등 다양한 기술적 가능성을 검토해 내연기관차 부품 업체들의 이익률을 유지시키면서 전기동력차로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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