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젤렌스키 통역사 울먹…여야, 우크라이나 지원 논의하자"

젤렌스키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야가 마음을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연설을 보면서 더 마음을 울렸던 것은 우크라이나어를 동시통역해줬던 동시통역사"라고 적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회 화상 연설에서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달라"며 "러시아의 배·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동시통역사가 전쟁의 참상을 겪는 마리우폴의 영상이 소개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을 통역하지 못하고 울먹이는 상황이 마음 아팠다"며 "느낌상 한국에 있는 우크라이나어 교수님이 통역을 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고국이 전쟁의 참화를 겪는 것에 마음 아파하는 모습에 한국 정치인들의 마음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방향으로 많이 움직였다"며 "인도적 지원부터 더 큰 직접적인 지원까지, 마음을 열고 여야가 논의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1차로 방탄모·의약품 등 20여 개 품목, 10억 원 상당 비살상용 군수 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