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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천국에서 만나요" 우크라 9살 소녀가 쓴 편지, 모두를 울렸다


입력 2022.04.11 23:12 수정 2022.04.11 16:3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우크라이나 내무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소녀가 쓴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트위터를 통해 전쟁으로 희생당한 9살 우크라이나 소녀의 편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편지는 보로디안카에서 세상을 떠난 9살 소녀가 엄마에게 쓴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는 편지에 "엄마에게. 이 편지는 3월 8일 당신에게 보내는 선물이에요. 당신이 저를 고통 속에서 키웠다고 생각한다면 그러지 말아 주세요. 당신과 함께한 9년이라는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엄마예요"라면서 "저는 당신을 절대로 잊지 못할 거에요. 당신이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꼭 천국에 가길 바랄게요. 우리는 천국에서 다시 만날 거예요. 저도 천국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게요. 엄마 정말 고마워요"라고 했다.


편지를 접한 전 세계 네티즌은 전쟁에 희생된 소녀와 엄마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


안톤 게라센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보좌관은 편지를 쓴 소녀가 보로디안카 지역에서 포격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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