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E.S. 출신 슈가 도박 논란 후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면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지난 2018년 상습 도박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중단했던 슈가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슈는 지난 2018년 수억원대 사기 및 불법 도박 혐의로 피소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2019년 2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슈는 도박 채무로 인해 소유한 빌라의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슈가 빚을 갚기 위해 바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친언니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일을 돕고, 지인의 의류 사업을 돕고 있었다.
슈는 "(도박) 사건이 터지고 나서 일단 큰불부터 끄기 시작했다. 있는 걸 팔면서 빚을 메웠고, 바닥이 난 뒤에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지금의 일상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심경에 대해 "그냥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숨 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무 싫었으니까"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세입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다들 파산하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그건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파산되면 건물이 경매로 넘어간다. 그러면 몇 분은 배당을 못 받아간다. 그분들 돈도 굉장히 소중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어렵게 세입자 문제를 해결했다는 슈는 "건물 팔 때 나한테 이득 없이 세입자분들만 책임져달라고 이야기했고, 타이밍 맞게 다른 부동산에서 계약을 했다. 세입자분들 불안해하지 않게만 책임져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슈의 어머니가 당시 슈의 상태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그는 "슈도 힘들어했다. 1년 동안 밖에 안 나가도 말도 잘 안 했다"며 "(슈가) 극단적인 행동도 했다. 유진에게 전화해 '더 이상 극복할 용기가 안 난다'고 했다더라. 유진이랑 바다한테 연락이 오고 난리가 났었다"라고 말했다.
슈는 어머니의 이야기에 대해 "정말 이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다"며 "갈 곳도, 가고 싶은 곳도 없어 바닥만 보고 걸었다. 기사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나오면 안 될 것 같아 사고라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걸었는데 차들이 다 멈추더라. 살라는 뜻이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S.E.S 멤버 바다와 유진도 출연해 슈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다는 "너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너를 계속 욕할 수도 있다. 네가 선택하고 네가 잘못한 것이니 모든 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으며, 유진 또한 "맞다. 이겨내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슈 또한 "다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슈는 인터넷 개인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유진은 "방송하기 전에 생각한 콘텐츠도 혼자 고민하지 말고 공유해서 이야기 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