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당선인과 한덕수 총리 후보자 만나 이 교수 내정 방안 검토"
윤석열 정부의 첫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일 만나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직을 맡을 인사로 이창양 교수를 내정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와 기술혁신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제29회 행정고시(1985년)를 수석으로 합격한 뒤 산업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산업정책과장 등 직책을 역임하며 15년간 산업부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1998년에는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 자리를 맡았고, 2000년부터는 KAIST에 재직하는 등 민·관·학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후보자는 이 교수에 대해 "산업부를 이끌 수장으로는 최고"라고 주변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한 후보자가 이 교수를 유력 후보로 동의한 만큼 산업부 장관 후보 인선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 인수위은 이 교수를 이달 17일 경제2분과 간사에 임명한 바 있다. 이 교수가 기술혁신경제학 전문가인 만큼 실물경제 초석 다질 것으로 인수위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