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옷값논란' 보도 비판 목적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최근 불거진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 보도가 7년 전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의 200톤(t) 금괴 보유 의혹과 비슷하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탁 비서관은 지난 3일 본인 페이스북에 "히말라야 산행 중 '문재인의 금괴' 이야기를 나눴던 기록이 있다"며 "또 다른 금괴사건을 말씀하시며 그 사람들이 실제로 포크레인으로 뒤져 보았다는 말씀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2016년 히말라야 산행 때 관련 발언을 했던 영상도 공유했다. 탁 비서관은 영상에서 '대표님은 어디에 주로 (귀중품을)보관하느냐'는 농담조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양산 와서 한번 파헤쳐 봐"라고 웃으며 맞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을 당시 양산 사저에 1조원짜리 수표 20장과 200톤의 금괴를 숨겨뒀다는 '금괴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이를 실제로 믿은 한 50대 남성은 당시 문 대표의 부산 사상 지역구 사무실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기도 했다.
탁 비서관은 "당시 '200톤의 금괴를 내놓으라'며 부산 문재인 의원 사무실에 인질 사건이 일어났다"며 "한 프로그램은 문 대통령이 인질범에게 '(금괴가 없다고) 답을 주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고, 인질범을 만나 담판을 지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프로그램은 '문 대통령이 어떤 빌미를 준 것은 아닐까 한다' '문 대통령의 약점(?)을 건드리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탁 비서관은 본인 페이스북에서 "여사님의 옷장을 떠올리면 5년 전 무수한 언론의 화제가 됐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며 "양산 사저에 20조원의 금괴가 있으니 공개하라던, 찾으러 가자던 사람들과 그걸 보도한 매체들이 떠오른다"고 적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