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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김정숙 옷 논란, 文 금괴 떠올라"…허은아 "십상시 일 그만하라"


입력 2022.04.02 09:55 수정 2022.04.02 09:5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탁현민 "김정숙 옷장, 허무한 논쟁"

허은아 “국민을 음모론자로 만들어”

“文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말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3월 1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5년 전 무수한 언론과 여론의 화제가 되었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고 비유했다. 해명할 가치도 없는 무의미한 의혹 제기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탁 비서관은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산 사저에 20조의 금괴가 있으니 그걸 공개하라고 했던, 찾으러 가자고 하던 사람들, 그걸 보도했던 매체들, 여사님의 옷장과 문재인의 금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탁 비서관은 "여사님의 옷장. 이 허무한 논쟁은 이제 경찰의 수사로 넘어갔다"며 "애초에 문제를 제기한 측에서도 차라리 특활비라는 본질에 더 집중해 달라고 호소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지난 한복의 날에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청와대 비서관들이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진행한 적이 있다"며 "한복을 착용한 회의 자체가 널리 알려지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한복은 무슨 돈으로 사 입었느냐' 였다"고 회고했다.


탁 비서관은 "실로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며 "'한복은 참석자 각자가 준비했다'고 답변하자 그다음에는 '무슨 돈으로? 어디서?'가 붙었고, '각자 비용으로, 인근 한복 렌탈점이나 본인 소유의 한복으로'라고 다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들어 다시 생각해 보니, 그만하길 다행이었다 싶기도 하다"며 "한복을 특활비로 하지 않았느냐는 질의도 없었고, 렌탈을 사비로 했다는데, 그럼 카드로 했느냐 현금으로 했느냐, 왜 현금으로 했느냐는 질의도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탁 비서관은 '십상시'의 일은 이제 그만하라"며 "우리 국민을 황당한 '금괴'만 생각하는 음모론자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허 대변인은 "지금 국민이 의문을 갖고 분노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의심된다"며 "국민께선 문재인 정부의 도덕적 기준 자체가 바뀐 것인지 묻고 계신 것"이라고 주지했다.


그러면서 "왜 5년 전에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를 신뢰하고, 기대했었는지 천천히 다시금 돌이켜 보길 바란다"며 "더 이상 문재인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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