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의 2021년 임금협상(임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교섭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
1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노조)는 지난달 29일 교섭 재개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회사에 전달했다. 노조는 이달 5일 재교섭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아직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조합원들의 기대치가 높아 합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보고 선결 조치를 취한 후 재교섭을 하자는 입장”이라며 “우리는 앞서 교섭 테이블에 앉아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을 전했으며 지연될 경우 다음 주 파업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교섭 재개와 관련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달 19일 1차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같은달 22일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7761명 중 6721명이 투표에 참여, 이중 68.52%에 해당하는 4605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건설기계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급 462%,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오일뱅크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일렉트릭의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급 300%, 격려금 250만원, 오일뱅크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