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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최대 고객 안젤리쿠시스 그룹 110번째 선박 인도


입력 2022.03.31 15:01 수정 2022.03.31 15:01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존 안젤리쿠시스’ 명명…“고인 추모 위한 것”

대우조선해양이 안젤리쿠시스 그룹에 인도한 110번째 선박 17만4000㎥급 LNG선 존 안젤리쿠시스호.ⓒ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최대 고객인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 안젤리쿠시스 그룹에 110번째 선박을 인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건조를 마치고 인도하는 선박의 이름은 ‘존 안젤리쿠시스’호로,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와 지난 2019년 계약한 17만4000㎥급 LNG운반선이다.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Full Re-liquefaction System)가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30%가량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 이상 낮췄다는 게 대우조선 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선박의 이름은 그리스 선박왕으로 우리들에게 ‘안선생님’으로 친숙한 안젤리쿠시스 그룹 2대 회장의 이름을 딴 것”이라며 “지난해 고인이 된 그를 추모하고 일생을 선박과 함께 살아온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고인이 된 존 알젤리쿠시스 전 회장은 대우조선 임직원에게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였다. 1998년 IMF 당시 대우그룹 해체로 인한 워크아웃 시기, 2008년 리먼브라더스 금융위기 당시는 물론 전 세계적인 수주절벽 상황으로 2015년부터 이어진 유동성 위기 등 대우조선의 경영환경이 어려운 시기때마다 발주를 하며 손을 내밀어 줬다.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은 1994년 대우조선에 9만8000t급 원유운반선 첫 선박을 발주했으며, 이후 대우조선을 통해 첫 LNG선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30척이 넘는 LNG선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무려 116척의 선박을 발주했으며, 금액으로는 약 130억 달러(한화 약14조원)에 달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8년 동안 이어온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안젤리쿠시스 그룹 3세대 회장으로 취임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세대를 초월한 파트너십으로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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