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담보대출 받고 추가 매입 고려
일각서는 대형 투자자에 시세 변동성 취약 지적도
비트코인 시장에서 대형 투자자인 고래들이 적극적으로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상승세 역시 대형 투자자의 매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던 만큼 이들이 향후 대량 매도에 나설 경우 하락장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주요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해 디지털 통화 산업 전문 은행인 미국의 실버게이트 은행로부터 2억5000만달러(약 3047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대출을 체결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집해온 대표적인 고래 투자자다. 지난해 3분기 비트코인 열기가 식으며 약세장이 이어지던 와중에도 5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시세 상승을 이끈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외에도 많은 고래들이 앞 다퉈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실제 국내 최대 암호화폐인 ‘테라’를 발행한 루나재단은 최근 13억 달러(약 1조5918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집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이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형 투자자에게 시세가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소유의 집중화로 가격변동 위험에 더 취약해 졌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 국립경제연구소(NBER) 보고서에 따르면 0.01%의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전체 비트코인의 27%를 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 기준 1비트코인은 5705만1000원으로 전날 대비 0.1% 올랐다. 빗썸에서는 0.9% 내린 570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410만1000원, 409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