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서울 인구는 감소한 반면, 인천·경기 등의 인구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인구는 총 2602만3283명으로, 1년 전(2603만8307명) 대비 1만5000여명 감소했다.
서울 지역이 966만8465명에서 950만9458명으로 15만9007명 감소해, 가장 많은 인구가 이탈했다. 반면, 인천·경기 지역은 각각 5547명, 13만8436명의 인구가 유입돼, 서울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는 서울에서의 인구 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인천·경기로 주거지를 옮긴 인구는 총 40만6975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가 36만2116명,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가 4만4859명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서울 집값 급등에 따른 중저가 주택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꼽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집값 안정화를 위한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수도권 내 타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단 분석이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61.59%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이다.
서울 지역의 ㎡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역시 올 2월 기준 1537만2000원으로, 인천 577만6000원, 경기 764만7000원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인구 유입이 늘면서 인천·경기 지역 분양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경기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154개 단지, 5만655가구 규모다. 접수된 청약건수는 131만2213건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은 25.9대 1에 달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인천 및 경기 지역은 인구 증가로 인해 집값이 크게 뛰는 등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띤 한 해였다"며 "서울 접근성 향상이 기대되는 굵직한 교통망 확충사업이 다수 예정돼 있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봄 분양 성수기를 맞이해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한신공영은 인천 남동구 간석동 514번지 일원에서 '인천시청역 한신더휴' 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아파트 6개동 총 469가구 규모로 전용 46~84㎡ 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원도심 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입주 즉시 양질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로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인 데다 수도권 1호선 간석역도 가까이 있다.
향후 인천시청역을 통해 송도-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을 쉽게 이용하면 서울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이밖에 교육시설이 가깝고, 대형마트, 관공서, 의료시설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