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임원 스톡옵션 매각, 판단 착오...자성의 계기"


입력 2022.03.28 14:55 수정 2022.03.29 06:03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28일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 ⓒ 카카오페이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가 지난해 말 자신을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회사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한 일과 관련 ‘판단 착오’라고 밝혔다.


신원근 내정자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투썬월드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이던 지난해 12월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이진 사업총괄부사장(CBO), 장기주 경영기획부사장(CFO) 등과 함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들 임원 8명은 회사 지분 약 900억원어치를 한꺼번에 매도하고 차익으로 878억원을 챙겨,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신 내정자는 “우리가 한 행동이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된 걸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이 부분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다”며 “취지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임원들은 각자의 필요에 따라서 부여받은 스톡옵션 전체에 비해 굉장히 적은 일부 물량을 행사했다”며 “그럼에도 저희가 보유한 주식이 직원들보다 많은 편이니 한꺼번에 시장에 나가면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외 블록딜 매매를 했을 때 주주 가치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임원들 뜻이 맞아서 진행했다”며 “‘주요 임원 8명이 한꺼번에 대량 매도를 했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판단의 착오가 있었다. 스스로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내정자는 회사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