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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군 참전' 해병 "우크라이나 시민권 받아 새 삶 살겠다"


입력 2022.03.26 11:15 수정 2022.03.26 09:1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폴란드로 출국해 우크라이나 의용군 합류를 시도했던 해병대 병사가 시민권을 받아 현지에 정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SBS는 해병대 병사 A씨가 지난 22일 새벽 4시쯤 '우크라이나 국제 군단 지원자 모임'이라는 이름의 단체 채팅방에 올린 글을 23일 보도했다.


당시 A씨는 "현재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가고 있는 사람"이라며 "여긴 마스크도 안 쓴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신변을 걱정하는 채팅방 참가자들에게 "군대 갔다가 부조리란 부조리도 다 당해봤고 전쟁 중인 나라에 가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죽든지 하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싸우고 가나 어차피 처벌은 똑같다"라면서 "징역 가거나 우크라이나 시민권 받아 새 삶을 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의용군 참가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검문소에서 신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는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에서 한국 대사관 직원들의 설득을 거부한 뒤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A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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