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 진성준, 운영 및 여야 협상 전담
회계사 출신 박찬대, 입법정책 담당
지난 대선 경선부터 이재명 측에서 활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원내운영을 함께할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진성준·박찬대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진성준 의원은 '운영수석'을 맡아 국회 운영과 여야 협상을 담당하고, 박찬대 의원은 '정책수석'으로 민주당의 주요 입법정책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견제와 균형, 소통과 화합을 겸비한 1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며 "정무 판단력과 협상 수행능력이 뛰어나신 분과 정책과 입법에 균형감을 갖춘 두 분을 모시게 됐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이자 전략통으로 꼽히는 진 의원은 19대 국회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담당하며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호위무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거쳐 21대 총선 서울 강서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대선에서는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운동 전면에 섰다.
진 의원은 "집권여당에서 야당으로 변화해야 될 상황에서 원내대표라는 독배를 자임한 박홍근 원내대표가 함께 일하자라고 제안한 충정을 차마 뿌리칠 수 없어서 어려운 일인 줄 알면서도 수락했다"며 "박 원내대표를 잘 보필해 소임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다소 무거운 심경을 밝혔다.
회계사 출신인 박찬대 의원은 국회 예결위원과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정책역량을 갖췄고, 당내에서는 제7 정책조정위원장을 맡으며 소통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난해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경선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에 이어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으며 홍보 경험을 쌓은 것도 발탁 배경으로 작용했다.
박 의원은 "힘들고 귀한 책무를 맡게 됐는데 우리 당에 꼭 필요한 혁신과 민생 관련 정책에 있어 민심을 잘 반영하고 시장의 요구를 잘 헤아려 균형감 있는 정책으로 오로지 국민과 민생을 위한 정책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르면 오는 27일 원내대변인과 원내부대표를 임명해 진용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통합 차원에서 이낙연계 인사들이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견제 역량, 소통 능력, 당내 화합 세 가지 기준 하에 대변인과 부대표단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