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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완패한 박철완 "금호석화 주주가치 제고 노력 계속"…3라운드 예고


입력 2022.03.25 14:01 수정 2022.03.26 08:3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전자투표제 미도입으로 표 모집 한계…국민연금의 회사측 안건 찬성 아쉽다"

박철완 금호석화 전 상무ⓒ본인 제공

25일 금호석화 정기 주주총회에서 또 다시 완패한 박철완 최대주주는 "앞으로도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3라운드를 예고했다.


박 최대주주는 "금호석화를 위해 공감과 지지 보내준 모든 주주분들께 감사 드린다. 제가 부족한 탓에 대다수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아 개인주주의 표를 모으는데 한계가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박 최대주주는 약 7%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회사측 안건에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ESG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데 국민연금이 현 주요 경영진의 배임 등 법적 책임, 불법취업 상태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며 “박찬구 회장이 불법취업 상태에서 작년 상반기에만 38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하는 것 역시 회사의 임직원들과 모든 주주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가 약속한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가 실행되는지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자사주 장기 보유, 과소 배당 등 비친화적 주주환원 정책 바로잡기 위한 최대주주로서 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최대주주는 "앞으로도 회사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번 주주제안으로 건전한 주주문화 실현 가능성 증명하는 작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배당금은 약속 드린 데로 연결 기준 30%를 계속 제안할 것"이라며 "회사가 발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내년 주총을 앞둔 시점이 아닌 올해 안에 실행되길 회사측에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주주와 계속 소통하며 필요하면 임시주총을 소집해 주주 의사를 대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석화는 이날 오전 서울 시그니쳐타워 동관 4층에서 열린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기말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건은 이사회 제안과 박 최대주주의 주주제안이 표결에 들어갔으나 모두 회사측이 압승을 거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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