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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람다256, 트래블룰 연동 놓고 ‘서로 네 탓’…한 달 뒤 약속 지킬 수 있을까


입력 2022.03.25 12:40 수정 2022.03.25 12:40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25일 트래블룰 의무화…솔루션 미연동에 소비자 혼란

협의 장기화에 진흙탕 싸움…갈등 골 깊어져

이용자 불신 부담 작용…“추가 연기는 없을 것”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기반 코인 전용 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트래블룰 연동 시점을 한 달 미룬 코드와 람다256이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 동안의 행보가 진흙탕 싸움에 가까웠던 만큼 솔루션 연동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업계에서는 솔루션 연동 무산에 따른 부담감이 상당한 만큼 합의를 도출해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드와 람다256은 솔루션 연동 시점을 다음달 24일로 연기하고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진 양사가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는다.


실제 이번에 연동이 늦어진 것은 코드와 람다256이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코드와 분산 프로토콜 연계방식을 택한 람다256이 서로 자신들의 기술이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면서 협의시점 자체가 늦어진 것이다.


코드가 람다256 측에 맞춰 시스템을 재구축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일단락 됐지만 일각에서는 지금까지의 행보를 봤을 때 추가 연기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음달 24일까지는 솔루션 연동이 마무리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드와 람다256이 최근 들어 상호간 의견 조율에 적극적으로 임한데다 솔루션 연동 역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한 달 뒤에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솔루션 연동이 늦어질수록 이용자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연기 카드를 꺼내들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드와 람다256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솔루션 연동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진통이 있었지만 코드의 연동 최적화 노력 등 양사 모두 적극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래블룰은 자금세탁방지(AML)을 위해 거래소간 가상자산을 주고받을 때 송금인과 수취인의 정보가 파악되도록 한다는 국제 기준이다. 국내 사업자 신고를 마친 거래소들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트래블룰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된다.


코드와 람다256은 솔루션 연동 연기에 따라 업비트 사용자는 빗썸, 코인원, 코빗에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송금하지 못한다. 빗썸, 코인원, 코빗 이용자 역시 각사 기준에 따라 업비트에 가상자산을 못 보낸다. 다만, 개인지갑으로 이전 후 입금하는 방식을 통해 가상자산을 다른 거래소로 이전할 수 있다.


현재 업비트는 트래블룰 솔루션으로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를 사용하고 있고 빗썸과 코인원, 코빗은 코드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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