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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환히 웃으며 퇴원한 박근혜…지지자들 눈물·환호


입력 2022.03.24 09:54 수정 2022.03.24 09:5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미소 띤 밝은 표정으로 걸어서 퇴원

"염려 덕 회복"…정치적 메시지 無

아침 일찍부터 지지자 몰려 북새통

김기춘·황교안·조윤선·최경환 등 朴정부 핵심 인사들 모습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을 받은 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병 치료를 받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8시 30분 퇴원했다.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 모여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린 지지자들은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눈물을 보이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출구로 사용하기로 한 삼성서울병원 3문에는 오전 7시 30분 경부터 지지자들이 몰렸다. 병원 안팎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퇴원 축하 화환들이 쏟아져 인근 보도블럭까지 길게 늘어섰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세요"를 외치는 지지자들도 보였다.


일부 강성 지지자로 보이는 인사들은 마이크를 잡고 문재인 정부를 비롯해 박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간이 다가오자 박근혜 정부 시절 핵심으로 분류됐던 정치권 인사들도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김기춘 전 비서실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민경욱·유기준 전 의원 등이 맨 앞줄에 도열해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현역 의원으로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8시 30분이 되자 박 전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함께 병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동안 수감 기간 및 병원에 드나들 때 포착됐던 모습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은 휠체어 등에 의존하지 않고 웃음 짓는 밝은 표정으로 걸어서 퇴원했다.


취재진 앞에 선 박 전 대통령은 현재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많이 회복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를 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의 계획과 국민에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차량이 떠난 후에도 박 전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이어졌다. 현장을 찾아 눈물을 보이고 있던 한 60대 여성 이 모 씨는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며 "현 정부의 무지막지한 압박을 꿋꿋하게 버텨 준 박 전 대통령에 고마운 마음"이라 언급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나온 한 70대 남성도 "박근혜 정부 때도 지금도 박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라 자신을 소개하며 "이제 자유를 되찾은 박 전 대통령이 다시금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 말했다.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을 받아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이날 현장을 찾았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취재진과 만나 "저는 박 전 대통령과 정치생활도 오래 했고 임기 후반기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보좌했던 사람이기에 당연히 나와 마중하는 게 인간된 도리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 도울 생각"이라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청와대에서 그를 모셨던 보좌진들끼리 한 번 빠른 시일 내에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것"이라 전했다.


이날 오전 퇴원과 현충원 참배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사저로 이동해 현장에 있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저 입주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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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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