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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에 국민 생활상은 최악인데'…푸틴, 2천만원 상당 명품 입고 연설


입력 2022.03.21 19:16 수정 2022.03.21 15:16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모스크바=AP/뉴시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천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초고가의 명품을 걸치고 특별 군사 작전이 성공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푸틴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치러진 크름반도 합병 8주년 축하 콘서트에서 크름반도를 치욕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약 20만 명의 관중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무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름반도를 강제 합병했고, 푸틴은 "돈바스에서 대량 학살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는 이를 멈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한다는 취지로 비춰진 까닭에 비판적 여론을 모았다. 그런데 이날 그의 발언보다 주목받은 건 바로 그의 패션이었다.


외신은 "전쟁으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중에 푸틴이 비싼 명품 옷을 걸치고 무대에 섰다"라며 옷차림을 지적했다. 이날 푸틴이 입은 옷은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가격은 약 1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패딩 안에 입은 흰색 목폴라는 32만 루블(한화 약 380만원) 상당의 '키튼' 제품이다. 겉옷 가격만 2022년 러시아 전국 월 최저임금 1만4000루블(약 16만 원)의 100배가 넘는 셈이다.


이와 관련 데일리메일은 "러시아에서 많은 디자이너 가게들이 문을 닫았지만, 푸틴은 야만적인 침공 이후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자 고급 이탈리아 겉옷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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