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앞두고 '이재명 조기 등판론' 반대
8월 전대 출마도 "서두르면 안 돼" 부정적
"천천히 자신의 문제 해소하며 대처해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론'에 대해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설 의원은 "지금 우리는, 이재명 후보는 일단 졌다. 국민의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좀 쉬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다만 "쉰다고 해서 뒷전에 그냥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역할을 또 해야 한다"며 "대표가 아니더라도 당의 구체적인 지휘에 안 들어가도록 얼마든지 당내 인사들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의 8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도 설 의원은 "그때 가서 봐야 할 문제"라면서 "앞으로 5년 뒤에 사안이 또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 후보로서는 느긋하게 상황을 보는 것이 필요하지 서두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설 의원은 그러면서 "천천히 상황을 정비를 해 나가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다 해소해 나가면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서두르지 말자' 이 얘기를 꼭 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설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설 의원은 "청와대에서 1년 정도 근무를 하는 동안 정비를 해서 옮기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아예 100% (청와대에) 안 들어간다. 5월 10일 바로 용산으로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를 옮기는 문제는 국민과 상의하면서 해도 진행이 될까 말까 한 사안인데 윤 당선인 혼자 결정하고 혼자 집행하는 것 같다. 이게 무슨 소통이냐"며 "5월 10일 바로 옮기는 것이 물리적으로 안 될뿐더러 용산으로 들어가게 되면 소통은 더 안 된다. 군사안보지역이기 때문에 민간인 통제를 철저하게 막아놨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