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윤석열 일주일 키워드...'현장' '오찬' '쿼드국' '현판식'


입력 2022.03.20 05:11 수정 2022.03.20 02:1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시장·산불 현장 방문

5일 내내 오찬 공개

인수위 인선 완료

쿼드국 정상과 통화

윤석열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차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집무실로 첫 출근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남대문 시장 방문 공개 활동을 시작으로 숨 가뿐 일주일을 달려왔다. 윤 당선인의 일주일 행보는 크게 '현장 행보', '오찬 정치', '쿼드국 통화', '인수위 현판식' 4개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윤 당선인은 민생을 살피며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혼밥(혼자 밥먹기)'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후보시절 약속을 지키며 5일 내내 모두 오찬을 공개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을 모두 완료하고 인수위 현판식을 가졌으며,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를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마을회관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책상이 아닌 현장에 늘 중심 둬야"


주 초반 윤 당선인은 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며 국민 소통에 집중했다. 당선 이후 가장 첫 공개 행보로 지난 14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고충을 경청했다. 다음 날에는 한나절을 꼬박 경북 울진·강원 동해 산불 현장에 머무르며 이재민을 위로하고 복구 지원책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열린 인수위 첫 전체회의에서 "인수위에 첫 출근해 남대문 시장과 울진 삼척 동해 산불피해 현장에도 다녀왔다"며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들을 향해 "책상이 아닌 현장에 늘 중심을 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산책을 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곰탕→짬뽕→김치찌개→브런치→육개장


윤석열표 오찬 정치도 큰 화제가 됐다. 그는 14일 월요일부터 18일 금요일까지 오찬 장소와 참석자를 모두 공개했다. 집무실 근처 오찬 이후에는 통의동 주변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기도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국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가는 행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4일에는 남대문 시장 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꼬리곰탕을 함께 먹었다. 15일엔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에서 중식당을 찾아 짬뽕을 먹었다. 산불 당시 소방관들에게 무료 식사를 베풀어 유명해진 곳으로, 윤 당선인이 직접 식사 장소로 정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이 취소된 16일에 윤 당선인은 통의동 집무실 인근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등과 김치찌개 번개 식사를 했다.


17일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장, 박주선 취임식준비위원장 등과 함께 집무실 인근 5분 거리에 있는 브런치 식당을 찾았다. 일반 시민들도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


18일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단합을 위한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점심 메뉴는 육개장·냉면·갈비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하지 않겠다"며 "사람이 밥을 같이 나누는 게 소통의 기본이다.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해야 할 국민과 필요하면 두 끼씩 먹더라도 밥 먹으면서 소통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쿼드국 정상들과 모두 통화 마쳐


미국·일본·영국·호주·일본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를 마치며 대외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주변 4강' 미·중·일·러 먼저 통화한다는 관습을 깨고, 쿼드(미·일·호주·인도 4자 안보협의체)국 정상들과 먼저 통화를 마쳤다는 것에 이목이 쏠렸다.


윤 당선인은 당선 첫날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축화 전화를 받았고,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했다. 주말을 보내고 난 후 14일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1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이어 통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 앞서 반중 연합전선인 쿼드국 정상들과 먼저 통화를 마치면서, 윤 당선인이 미국 주도 대중(對中) 견제 노선에 참여할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후보시절 쿼드 가입을 공약하기도 했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현판식이 18일 종로구 효자로 인수위원회 건물 현관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회사진취재단
인수위 인선 마무리 후 18일 현판식


한편 윤 당선인은 17일 인수위 인선 구성을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당선 이후 8일 만이다.지난 2012년 '박근혜 인수위'(16일)와 비교해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다.


인수위에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7개 분과에 모두 24명의 인수위원들을 선임했다. 18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 건물 입구에서 현판식을 한 윤 당선인은 본격적으로 정권 인수 작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19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새 집무실 후보지인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차례로 답사해 각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보고 받았다.


윤 당선인은 20일 오전 11시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회견 내용이 미리 공지되지는 않았지만, 윤 당선인은 청와대 이전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