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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D-OLED 파격적 가격 책정…경쟁 우위 이어간다


입력 2022.03.21 06:00 수정 2022.03.18 18:4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프리미엄TV, 가격경쟁력 앞세운 마케팅 전략 지속

QLED와 간섭효과는 불가피…QD에 힘 실릴듯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프라이빗 부스에 전시한 퀀텀닷(QD)-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아트월.ⓒ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기존 QLED TV와 비슷한 가격대에 출시하면서 기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던 프리미엄 TV 마케팅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QD-OLED TV 가격을 기존 QLED와 비슷한 가격에 책정한 것은 향후 자발광 TV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와 함께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기존 마케팅 전략을 유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QD-OLED TV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빠르면 4월 내로 선보일 신제품은 55인치와 65인치로 구성된다. 가격은 각각 2199.99달러(약 267만원), 2999.99달러(약 364만원)에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가격 책정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가가 높은 QD-OLED를 탑재했음에도 올해 함께 출시된 네오 QLED 제품군과 가격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네오 QLED TV 55인치와 65인치 제품의 한국 가격은 각각 252만원, 329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당초 예상으로는 패널 단가 문제로 QLED 대비 150만원 이상 높게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구사해온 가격경쟁력 중심의 마케팅 전략은 차세대 TV 경쟁에서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LCD 기반의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며 16년 연속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당장 삼성 QLED TV를 경쟁사의 OLED TV 가격과 비교해 보면 많게는 15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Neo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다만 QD-OLED와 QLED TV간 간섭효과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QD-OLED가 QLED의 수요를 빼았는 형식으로 간섭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에선 같지만 자발광과 비자발광이란 태생적 한계 탓에 QLED가 열세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TV시장의 자발광 전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QD-OLED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그 동안 자발광 못지않은 LCD TV로 가격 경쟁력과 품질 모두를 잡으며 TV 시장 1인자로 군림해 왔다”며 “QD역시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영향력이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는 삼성의 OLED TV의 가격 정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가 QD-OLED가 적용된 TV를 ‘삼성 OLED’로 명명하면서 향후 OLED 제품 출시를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QD-OLED와 QLED가 삼성을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OLED의 경우 반체급 아래의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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