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선 반영 결과…상승세 지속 여부 ‘글쎄’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5000만원선을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인상 영향이 선반영된 만큼 발표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마땅치 않은 호재에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을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5034만3000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빗썸에서는 0.2% 오른 50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우려와 달리 금리 인상 이후에도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리 인상이 오래전부터 예고돼왔던 데다 상승폭 역시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오히려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0.50%로 기존 대비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단기적 상승 여력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낮은 유동성과 여전한 불확실성 탓에 상승장이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고점 매도를 위한 투자자들의 폭탄돌리기가 곧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339만3000원, 33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