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요 IB FOMC 평가 보고서
올해 7회, 내년 3.5회 인상 예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가운데, 시장은 정책 금리 인상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연간 금리 인상 계획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연준이 강력한 물가안정 의지를 보임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0.25~0.50%로 결정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을 4.0%에서 2.8%로 하향 조정한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2.6%에서 4.3%로 대폭 높였다. 근원 PCE 물가 역시 2.7%에서 4.1%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모두 연준 목표치 2%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특히 연준은 금리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정책금리 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금리인상 횟수는 종전 3회에서 7회, 내년은 3회에서 3.5회로 올렸다. 2024년 금리 인상 횟수는 2회에서 0회로 줄여, 금리 인상에 박차를 가할 것을 예고했다.
정책 결정문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상방압력 등을 반영하며 높은 수준을 지속“, “적절한 통화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안정시키고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 “향후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 문구가 추가됐다.
이를 두고 주요 투자은행들은 정책금리 인상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점도표상 금리인상 전망의 상향 조정, 최종 정책금리 수준 2.8%, 장기 균형금리 2.4% 상회 전망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모건 스탠리는 “위원들은 조기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필요할 경우 장기균형금리 이상의 금리도 가능함을 보여주었다”며 “core PCE(근원 개인소비지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는데, 2024년에도 연준의 목표보다 높은 2.3%로 전망치를 높인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위원들 중 7명이 올해 7회 이상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어, 5월 중에는 정책 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며 “대차대조표(B/S) 축소는 5월에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나 더 일찍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7명 이상의 위원들이 최소한 한 번 이상은 0.50%p 금리 인상이 필요함을 주장했고, 정책 금리를 장기 균형 금리 이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향후 실업률이 연준 예상보다 더욱 하락할 경우 연준이 더 매파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