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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열차’ 광역철도…지방에서도 효과 볼까?


입력 2022.03.16 16:30 수정 2022.03.16 15:54        곽태호 기자 (kwakth@dailian.co.kr)

지난해 국토부 지방 5개 권역에서 광역철도 선도사업 선정

수도권 집값 상승 견인한 GTX처럼 주요 지역에서 가격 상승 기대감 높아져 눈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수혜 지역인 경남 양산서 ‘양산 한신더휴’ 이달 공급 예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지역균형발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면서, 지방 광역철도 사업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지방 광역철도는 균형발전의 근간이 되는 핵심 사업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4차 국가철도 구축계획을 확정하면서, 지방에서 총 5개의 지방 광역철도 선도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부산·울산·경남권(부산 노포~경남 양산~울산역) ▲대전·세종·충청권(대전 반석~세종~청주공항) ▲대구·경북권(서대구역~경북신공항~의성) ▲광주·전남권(상무지구~나주혁신도시) ▲강원권(경기 용문~강원 홍천) 등 5개 선도사업에는 GTX급 열차가 도입돼 핵심 거점 지역간 이동 거리는 단축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에 큰 기여를 한 만큼 지방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서울 접근성 향상 기대감으로 경기도 외곽 지역의 집값을 크게 올렸던 만큼 지방에서도 광역시 인근 지방중소도시의 집값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2012년 입주한 ‘동편마을 3단지’ 전용 84㎡가 올해 1월 11억97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2020년 2월 거래금액(8억7900만원)과 비교하면 1년 새 3억1800만원이 오른 것이다. GTX-B 노선의 종착지인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역시 지난해에만 집값이 46.6% 상승하며, 전국 평균(23%)을 크게 웃돌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 광역철도 선도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지방 중소도시들에서도 ‘억’ 단위 집값 상승이 포착되고 있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호재를 갖춘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중흥S-클래스센트럴1차’ 전용 84㎡는 1년 전과 비교해 1억5000만원 가량 오른 4억8000만원에 지난달 실거래됐다.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선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경남 양산시 집값도 오름세다. 경남 양산 평산동에 위치한 ‘양산KCC스위첸’ 전용 84㎡는 이달 3억78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2020년 12월 2억8000만원에 거래되던 아파트가 1년 새 ‘억’ 소리 나게 오른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광역철도를 중심으로 권역별 중심생활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균형발전의 중요한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특히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오른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지방광역시와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는 경남 양산, 경북 의성, 전남 나주 등 지방중소도시에서 집값 키 맞추기가 가능해져 이들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지방 광역철도의 수혜가 예상되는 주요 지역에서 신규 단지들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한신공영은 이달,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동 589-3번지 일원에서 ‘양산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전용 70·84㎡, 7개 동 총 405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70㎡ 64가구 ▲84㎡A 225가구 ▲84㎡B 116가구이며,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중심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인접한 부산, 울산과 공통 생활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예정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출범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대구 서구 비산동에서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에 아파트 762가구와 오피스텔 75실 등 총 83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대구~경북 광역철도의 시작점인 KTX 서대구역이 인접해 있다. 대구지하철 3호선 팔달시장역과 대구북부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까워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과 트램 순환선 예정으로 향후 주거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충북 청주에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3차’를 이달 선보인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 B-4블록에 지하2층~지상25층, 15개 동, 총 1,7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KTX경부선과 SRT수서고속철도 오송역이 인접해 있으며, 세종과 이어진 BRT, 평택~오송 2복선화, 서울~세종 고속도로(예정) 등 쾌속교통망을 자랑한다. 단지는 기업형 임대아파트로 입주시까지 전매가 자유롭고, 청약통장과 주택 소유 여부 등 자격 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곽태호 기자 (kwak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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