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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현장 찾은 민주당 비대위…'민생 행보'로 내홍 돌파?


입력 2022.03.16 14:40 수정 2022.03.16 14:42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윤호중 "쇄신 명령 어려움과 고통 있어도 받들겠다"

개혁 성향 모임 더미래, '윤 비대위 체제' 부적절 판단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개혁법안 실천을 위한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이후 당의 심장부인 광주를 처음으로 찾았다. 사과와 쇄신을 다짐하며 지지층 결속을 도모하는 등 비대위 체제로 인한 비토 수습에 나선건데, 당내 갈등은 진화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16일 오전 비대위원들과 함께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호남의 성원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며 "분에 넘치는 성원과 지지를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또 호남 시도민 여러분께 1만분의1이라도 갚는 길은 오직 처절한 자기 성찰과 반성 그리고 쇄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어려움과 고통이 있어도 반드시 그 길을 찾아가겠다"며 "간절하게 민주당의 변화를 주문하고 계신 호남의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했다.


현장 비대위 회의에선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속히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라며 민생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광주형 일자리' 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 현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고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대선 패배에 대해 사과하고, 민생 챙기기를 통해 비대위 체제에 대한 당내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비대위는 전날에도 강원 산불 피해 지역을 찾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전히 내분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86그룹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회의를 열고 윤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기동민 의원은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공식적인 의견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러한) 의견을 윤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에서 윤 위원장의 퇴진을 포함한 의견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직접적인 퇴진 요구까지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조오섭 대변인은 "당에 (사퇴요구서의) 공식 접수는 없었고, 비대위원장 적절성 문제는 처음부터 제기돼 왔던 문제인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에게 비대위원장 역할 맡긴 건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의 역할은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변화된 모습 보여 승리하고, 8월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게 하는 것이 큰 역할이고 임무"라며 "이를 생각해보면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을 했던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는게 가장 원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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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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