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투자 필요한 복합쇼핑몰 건설 추진엔 수익성‧성장성 담보돼야
사드 추가 배치엔 중국 비중 큰 면세‧뷰티‧패션업계 우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복합쇼핑몰 신규 출점 등 유통업계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윤 당선자가 공약했던 전남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중소규모 형태의 복합쇼핑몰은 몇 군데 있지만 수도권처럼 규모가 큰 스타필드, 롯데몰 같은 매장은 아직 들어서지 않은 만큼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경우 대형 유통업체들의 신규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올 1월 오픈한 롯데마트 광주 상무점, 전주 송천점, 전남 목포점은 매출과 방문객 수가 200~300% 증가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기존 롯데마트를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리뉴얼 한 것인데 작년까지는 코스트코 등 호남지역에 창고형 할인매장이 전무했다.
신세계의 경우도 지난 2015년 광주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광주신세계 주변의 부지를 확보해 호텔 등이 포함된 복합쇼핑몰을 추진하려다 지역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계획을 중단한 바 있다.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주변 상인들과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재진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형 복합쇼핑몰 출점을 위해서는 수천억원의 투자가 동반돼야 해 정치권의 요청에 따라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기업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롯데, 신세계 등 복합쇼핑몰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M&A 등 온라인 경쟁력 확보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복합쇼핑몰 출점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사드 추가 배치 공약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큰 상황이다.
앞서 2016년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유통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를 경험한 바 있다.
현재 중국 보따리상에 매출 80~90%를 의존하고 있는 면세업계나 중국 사업 비중이 큰 화장품, 패션업계의 경우엔 사드 추가 배치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