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통화신용보고서] 韓 수출 향후 증가세 둔화..."우크라 리스크 제한적"


입력 2022.03.10 12:00 수정 2022.03.10 11:3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IT부문 수요로 둔화폭은 제한

인천시 연수구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에 중고차가 가득 차 있다ⓒ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호조를 지속중이나 팬데믹 요인이 소멸하면서 증가세는 점차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이 10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소폭 감소하다 올해 2월 팬데믹 이전 추세((2013~2019년 일평균 20억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26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질 GDP 재화수출도 지난해 4분기 5.8%(전기대비) 증가하면서 4분기 GDP성장률(1.2%)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경기개선의 중심축이 재화에서 서비스로 이동할 경우 우리 수출은 기존 성장추세로 회귀하면서 증가세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재화에서 서비스로의 소비 대체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IT부문의 구조적이 수요 확대로 둔화폭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수출 증가세 하락의 주요 리스크를 ▲주요국 성장세 둔화 ▲공급망 충격에 따른 생산 차질 ▲지정학 리스크로 보고 이를 점검했다. 우선 미국, 중국 등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선진국이 축적한 저축과 고용회복 지속으로 민간 소비여력이 높아 경기 둔화 정도는 제한적일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및 자동차 수요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반면 공급망 충격 리스크의 경우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기업의 원자적 조달에 애로를 야기하면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다. 한은은 “반도체 수급차질의 경우 자동차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중간재의 중국의존도가 높은 점도 공급망 측면의 취약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 교역 위축 등을 통해 수출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출비중은 크지 않아 전체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주요국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강대국 간 무력충돌 및 대내외 공급망 차질과 같은 글로벌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수출이 기존 추세를 하회하는 부진을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