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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2금융권 ‘디지털 전환’ 기지개…생존넘어 성장 기대


입력 2022.03.10 07:57 수정 2022.03.10 07:58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디지털 금융경제…2금융권 성장동력 발판

메타버스·가상자산 등 신사업 활로모색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대국민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디지털 금융경제 비전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금융권 내에서는 벌써부터 금융권의 신사업 확대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그동안 비대면 거래 증가와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로 인한 업계 간 경계가 사라지는 이른 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 됐지만 정작 금융권은 규제에 막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특히 1금융권에 비해 더딘 성장을 보인 2금융권이 윤석열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금융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2금융권의 올해 화두는 생존을 넘은 ‘성장’이다. 이 성장 동력 키워드는 ‘메타버스’와 ‘가상자산’으로 축약할 수 있다. 윤 당선인이 일찌감치 가상자산 활성화를 약속해온 점도 향후 2금융권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드사의 경우 대체불가능토큰(NFT)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비대면 카드 결제 증가와 가상자산 투자의 대중화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지급결제 사업 확대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다.


올해 초 신한카드는 ‘마이 NFT’ 서비스를 시작했고,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 기업 전문기업과의 협약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한 NFT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카드 자사 카드를 대상으로 NFT카드 지급 이벤트 등 새로운 디지털 금융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방은행도 디지털 전환에 분주하다. 지방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속도감 있는 ‘디지털 전환’을 꿈꾸며 그동안 주춤했던 메타버스와 가상자산에 집중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의 경우 금융권 최초로 소니뮤직, 미디움 등과 협업해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디지털 자산 형태로 개발·공급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기술기반 주식분석 스타트업인 호라이존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증권분석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맘모식스’와 협약해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은행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창립기념식을 여는 등 메타버스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디지털 금융 전환에 앞서 업계 양극화와 지방경제 활성화를 가장 큰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미래 고객을 우선 선점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저축은행은 MZ세대를 공략하는 트렌디한 마케팅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사자 캐릭터가 홍보하는 자체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OK저축은행은 자사 캐칙터 ‘읏맨’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제작해 플랫폼을 홍보하는 등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이밖에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월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웰컴마이데이터’를 출시해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해 각각 디지털 금융 플랫폼인 ‘뱅뱅뱅’, ‘크크크’를 론칭해 MZ세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2금융권 내부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대로 디지털 산업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완화가 금융권의 가장 큰 바람이다”며 “금융권의 엄격한 규제들이 다방면으로 재정비 되고 완화되서 2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신사업 확대도 적극적 나서면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잘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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