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공개 이후 당황했던 분위기
오전 0시 31분 역전 이뤄내자 환호성
"이겼다!", "윤석열 대통령!" 연호해
현재 자택 대기 尹, 당선 확실해질 경우 상황실 찾을 예정
3·9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열세를 보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새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역전을 이뤄냈다. 개표를 지켜보던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졌다.
전날 오후 7시 30분 공개됐던 출구조사 결과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격차가 드러난 데 이어 개표 초반 이 후보가 윤 후보를 10%p 내외로 앞서가자 실망감과 긴장감이 역력했다.
하지만 자정이 다가올수록 윤 후보가 이 후보와 차이를 점차 좁혀 나가며 1%p 안쪽까지 따라오자 역전을 바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출구조사 발표 이후 잠시 상황실을 비웠던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중진 의원들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고,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이 "뒤집자!"를 여러번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결국 오전 0시 31분 기준 개표율 50.59%의 상황에서 48.30%를 얻은 윤 후보가 48.29%의 이 후보를 역전했다는 결과가 모니터에 표시되자 상황실에 있던 모두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며 "이겼다!",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윤 후보가 앞서고 있는 숫자를 모니터로 가리키며 박수를 독려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측은 현재 자택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윤 후보가 당선이 확실해질 경우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