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처음과 끝 '서울'서
안철수도 함께 참여...'원팀' 과시
영화배우 김부선 '깜짝 찬조연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끝을 '서울'에서 보냈다. 지난달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그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마지막 유세를 시청광장에서 마무리했다.
유권자가 가장 많으면서도 중도층이 몰려있는 수도권은 이번 대선의 마지막 승부처로 손꼽힌다. 직전 대전 유세를 마친 후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서울시청에 도착한 윤 후보는 "제 목소리가 더는 안 나올 것 같다. 이 목소리가 마지막이다. 여러분 함성과 응원과 격려는 잊지 않겠다"며 "사랑합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존경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여러분"이라고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시청 유세현장에는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단일화로 힘을 실어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당내 경선에서 겨뤘던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이 모두 모여 '원팀'을 외쳤다. 건강검진으로 참석하지 못한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들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응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교제했다고 주장해온 영화배우 김부선씨도 깜짝 찬조연설자로 참석해 현장 열기를 더했다. 시청광장은 지지자와 시민들로 가득찼다. 이날 모인 유세인원은 주최측 추산 5만명이다.
회색 목티에 검은색 자켓을 입고 연단에 오른 윤 후보는 "이제 대장정의 마라톤이 거의 끝나고 스타디움에 들어왔다"며 "마지막 결승점을 1위로 통과할 수 있게 압도적 지지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어퍼컷' 세레머니를 여러 차례 선보였고,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소리쳤다.
그는 "여러분이 이번에 제대로 심판해주시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하고 민주당 내 양식 있는 훌륭한 정치인들과도 협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목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고,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며 "권력이 부패하고 자신들의 정치 이익만 생각하고 국민을 속이면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경제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자들 세금 뺏어 나눠주는 양극화 해소는 불가능하다. 지속가능하지 않다. 따뜻한 복지도 성장 없이 지속할 수 없다"며 "성장은 따뜻한 복지로 온기 있게 만들어 놓아야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 정권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으로 발목을 잡겠다고 협박한다"며 "걱정하지 않는다. 주권자인 국민이 저를 응원한다. 겁날 것이 무엇이 있는가"라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서울시청에서 피날레 유세를 마친 후 청년들이 모여있는 건대·강남으로 이동해 공식선거운동 대장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