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공식선거운동 기간 6차례 방문
대선 전날 '호남' 방문하며 총력전
"20%대 득표는 당연해 보인다,
30%대 넘으면 대파란일 것"
3·9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북과 전남을 찾는다. 광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등 '호남 공략'에 공을 들여온 이 대표가 '호남 30%' 득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 30분 순천 연향동 패션의 거리, 오후 2시 30분 전남대 후문에서 대학생 유세단과 함께 민심 잡기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예측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볼모지'인 호남 공략에 비상하게 공을 들여온 바 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 4일 광주광역시에서 사전투표를 마쳤고, '광주 복한 쇼핑몰 유치' 공약을 적극 강조하며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당 대표실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만 호남(광주·전남·전북)을 총 6차례 11일간 방문하며 집중공략했다.
이 대표는 호남 득표율 목표을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뒤, 호남의 지지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상황이다.
그는 전날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여론조사 추이로 봤을 때 20%를 상회하는 득표를 할 것은 거의 당연해 보인다"며 "지역별로 저희가 목표한 30%대에 도달할 수있느냐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채널A 뉴스에 출연해서도 사전투표율 최고를 기록한 호남 지역 민심에 대해 "저는 이미 여러 지표를 봤을 때 30%(득표)가 가능하다 보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금 ARS 조사들 공표된 것들을 보면 보통 25%대 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광주와 전남, 전북 세 군데 자치단체 중에서 한 곳이라도 30%를 넘으면 대파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가 '역풍'을 불렀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선 "주술적인 의미로 바라는 것을 얘기하시는 것 같다. 제가 보고 있는 데이터와 너무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의아하다"며 "전혀 역풍이라 부를만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날 오전에는 '호남 기반'의 원외정당인 민생당이 윤석열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이강일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기반의 40만 당원이 있는 민생당은 국민의힘, 국민의당과 함께 지역주의를 청산하는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선이 끝나고 합당 논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환영한다"며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동참하는 분들께 향후 정치일정 내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상식적 예우를 꼭 하겠다"고 화답했다.